헝거리 대통령 방문 앞두고 민주3인방 질질 끌려 나가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앞둔 시점에 ‘미디어법’ 재논의를 요구하며 김형오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던 민주당 인사들이 결국 강제로 끌려 나갔다.
국회의장실은 2일 국회 경위 30여명을 동원해 전날 오후 5시30분부터 이날 오전까지 의장실 점거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 등 3명을 끌어냈다.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이지만 쇼욤 대통령이 방문하는 시점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자칫 국제적 망신으로 확산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최거훈 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의장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직원은 김 의장의 뜻에 따라 국빈 초청에 따르는 외교행사를 원만히 수행하기 위해 세 의원에게 수차례 퇴거 요청을 하면서 오늘 오전 8시까지 퇴거해 달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전 8시가 지나도록 퇴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무단점거로 오늘 아침 의장실에서 열리기로 한 국회의장의 라슬로 대통령의 공식 접견 행사가 무산될 수도 있었다”며 “부득이하게 세 의원을 퇴거토록 해 불법 무단점거 상황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외교통상부에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헝가리 대통령을 국회로 모실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의장실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실장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의장실을 점거한 세 의원과 1시간 20분 이상 면담을 갖고 미디어법에 대한 이해를 구하며 퇴장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실장은 “18대 국회는 무질서와 폭력으로 지탄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태가 재발돼서는 안 될 것인 바, 국회 권위를 국회 구성원 스스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세 의원께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퇴거된 세 의원은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실의 행태를 비난하며 '강력 투쟁'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천 의원은 “김 의장을 상대로 헌법재판소 결정을 지켜 언론법 재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쟁 하겠다”고 주장했고 장 의원은 “국회가 정상화되는 게 이나라 민주주의 법치주의 확립하는 것이라 믿고 정상화 될 때까지 모든 힘을 다해 투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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