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호남고속철 예산삭감' 민주당 반발에 "자격 있느냐" 반박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민주당이 과거 집권당 시절에는 호남고속철 예산을 깎거나, 심지어 백지화 시도까지 했었다는 것이 이 의원 설명이다.
이 의원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호남고속철 공사가 차질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 부분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분의 반성을 촉구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작년에 예결소위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깜짝 놀랐다”며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당시 호남고속철 예산 500억원을 당론으로 깎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회 속기록에도 다 있고, 아마 여기 예결소위에 들어왔던 분도 그런 현장을 다 알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한 각론을 반박하다가 다른 당 모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가는 것까지 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주장하는 지금의 야당, 2005년 당시 집권당 시절 총리는 사실 이것(호남고속철)을 무산시키려 했다. 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은 2014년까지 (완공시기를) 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00억원을 깎자고 한 사람들, 하지 말자고 한 분들이 정치적으로 지역 언론에만 대대적으로 (현 사업 상황을 비판)해서 상처를 후벼파는 일은 정말 양심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비례대표이지만 광주 지역에 기반을 둔 이 의원은 호남지역 민심을 대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한나라당 의원사이에선 보기 드문 광경이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호남지역에 흐르는 영산강 수질이 가장 나쁜데도 불구하고 수질개선 예산이 가장 적게 배정된 부분을 문제 삼고 시정을 요구했다. 그는 “수질 개선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보는데 이번에 4대강 중 가장 수질이 나쁜 곳이 어디냐”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물었다.
정 장관이 “영산강이 제일 문제”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한강 3급수, 낙동강 3급수, 금강 4급수인데 영산강은 5급수”라며 “아무리 보를 잘 만들고 홍수조절장치를 만들고 강변도로 만들고 생태보전하고 제방보전해도 수질이 오염되면 아무 소용도 없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어 그는 “오염방지 장치도 제대로 만들어놓지 않는데 영산강에 투입되는 (수질개선) 예산을 보면 몇%인지 아느냐. 4대강 전체를 100%로 잡으면 7.9%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거기에 주 요염원은 광주천 삼포천 영암천에서 들어오는 생활하수로, 정비를 위한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이 부분이 우선이라고 보고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지듯 질의했다.
정 장관은 “4대강에서 수질개선 예산은 핵심적인 주요거점 34개에 집중 처리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의원이 제시한 사항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다시 영산강 예산증액을 못박으려는 듯 “다른 강은 3급수인데 여긴 5급수다. 전체예산 투입은 말할 것도 없지만 수질개선 쪽에 투자되는 예산이 너무 적다. 그 부분을 꼭 참고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호남고속철에 대해서도 “호남고속철이 완공되면 서울에서 여수까지 왕복 10시간 이상이 걸리던 것이 2시간대에 들어오게 된다. 사실 꿈이다. 그쪽에 가게 될 관광객과 기업, 학자 모두 굉장히 효과적일 것”이라며 차질없는 공사 진행을 재차 당부했다.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