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초등학생, 동명이인 용의자에 7년째 공항서 범인 취급
2살짜리를 테러범 리스트에 올린 미 보안당국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올해 8살인 마이키 힉스는 미국 뉴저지 주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모범학생. 컵 스카우트(6~12세의 스카우트 단위대) 단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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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키가 첫 항공기 여행을 한 2살 때,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오르려는 순간 항공사 직원이 마이키의 탑승을 거부했다. 2살바기가 테러 용의자 리스트에 올라있어 비행기에 태울 수 없다는 이유였다. 가족의 하소연에 보안요원은 철저한 몸수색을 하고야 탑승을 허가했다.
보안당국의 용의자 리스트에 기재된 마이키 힉스란 동명이인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시련은 비행기 여행 때마다 이어졌다. 아무리 사정을 설명해도 보안요원들은 들어주지 사정을 않았다.
올해 초 바하마로 겨울 휴가를 떠날 때도 힉스 가족은 공항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 아들을 특별 조사실로 데려가 알몸 수색은 물론 가족 배경까지 꼬치꼬치 캐묻는 등 모욕을 당했다.
뉴욕 타임스는 14일 이 ‘꼬마 테러용의자’의 사연을 기사로 다뤘다. 그제야 보안당국은 “연방정부의 탑승거부(no-fly) 2500명 중엔 '마이키 힉스'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요주의 인물 1만 3500명 가운데 동명이인이 들어있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유코피아는 “힉스 가족은 앞으로 공항에 갈 때마다 뉴욕타임스 기사를 증빙서류처럼 보여줘야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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