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4일 수요일

김연아, 피겨 위해 타고난 신체의 비밀

종아리 길이 짧아 균형 잡기 유리...적색근 발달해 피로 덜 느껴

 

24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싱글 부문에서 금메달이 기대되는 김연아 선수의 탁월한 성적을 지탱해주는 데는 타고난 체형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코메디닷컴은 이날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해 김연아의 ‘피겨’를 위해 타고난 체형을 분석하는 기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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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 자료사진

 

분석에 따르면 김연아는 우선 종아리 길이가 짧아 균형을 잡기에 유리한 몸을 가졌다는 것.
보통 종아리 길이는 전체키의 21~22%, 허벅지의 길이는 5-10%일 때 이상적 다리구성 비율이라고 말한다. 김연아의 경우 전체 다리가 긴 편이지만 허벅지와 다리를 따로 본다면 허벅지가 비교적 길고 종아리는 짧다.
과거 김연아 선수 선수를 가르쳤던 지현정 피겨 스케이팅 강사는 “김연아는 허벅지가 길고 종아리가 비교적 짧아 무게중심이 아래로 내려가 균형 잡기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피겨스케이팅은 점프와 스핀 등 난이도가 높은 동작이 많아 균형감각이 생명인데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을수록 안정감 있는 동작을 연출해 낸다는 것.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신상진 교수도 “김연아 선수는 팔다리가 길면서도 164cm로 아담 한 키라 동작을 크게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무게중심이 낮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연아는 누구보다 가녀린 실루엣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선수보다 높이 점프하는데 이는 김 선수가 ‘적색근’이 발달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붉은색 근육인 적색근은 하얀색 근육인 ‘백색근’과 다르게 지속적인 활동에 사용되는 근육으로 에너지소모가 백색근에 비해 높다. 또 적색근은 백색근에 비해 피로도 훨씬 덜 느낀다.
한양대병원 류머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이규훈 교수는 “김연아 선수는 적색근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힘있는 연기를 펼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거리스케이팅 선수는 순간적인 파워를 내기 위해 ‘굵은 근육’인 백색근이 더 발달해 있다.

받달된 ‘잔근육’도 장점으로 꼽혔다. 김연아가 경기하는 사진을 보면 평평한 등에서 조차 섬세한 잔근육들이 보인다.
피겨 선수는 어려운 동작이 많아 균형을 잡아주고 힘을 제어해 길항작용을 하는 잔근육이 중요하다. 고대안암병원 이순혁 스포츠의학센터 소장은 “쇼트와 스피드 선수에게는 파워를 내는 ‘큰근육’ 즉 ‘엑셀러레이터 근육’이 중요하지만 어려운 동작을 많이 하는 피겨 선수에게는 균형을 잡아주고 길항작용을 하는 잔근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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