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0개 대학 중 16곳이나 올려...몇 대학은 100만원 돌파
관심 덜한 대학원은 매년 인상...동국대는 올해 14.3%나 올려
적지 않은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신 무조건 등록을 해야 하는 신입생들의 입학금을 대폭 올리는 얕은 수를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관심이 덜한 대학원의 등록금도 크게 올렸다.
참여연대는 최근 수도권 50개 대학(서울 소재 대학 대부분 + 경기지역 대학 일부)의 최근 5년간 입학금 현황과 서울지역 일반대학원(석사과정 1년차) 학비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50개 대학의 평균 입학금은 약 89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서울 지역 주요사립대학의 입학금은 100만원을 웃돌았다. 조사대상 50개 대학 중 입학금을 인상한 대학이 16개였고, 등록금을 동결한다고 선언했지만 입학금을 편법적으로 인상한 대학( 경희대, 동국대, 인하대, 항공대 등)도 있었다.
가장 비싼 입학금을 받는 대학은 103만원을 받는 한국외대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사립대학 중 유일하게 입학금만 100만원을 돌파했던 고려대는 2009년에도 가장 많은 103만 1000원을 받았고, 올해는 고려대, 동국대, 성신여대, 연세대, 한국외대가 입학금만 10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동국대는 2010년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하였지만 입학금만은 예외적으로 10%나 올렸고, 숭실대의 경우 전체 등록금은 4.8% 올렸지만 입학금은 11.8%나 인상했다.
또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5년간 입학금 인상률을 분석해 보니 평균 24.1%나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물가인상률이 매년 2-3%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입학금이 물가인상률의 2배 이상 오른 것.
참여연대는 “대학들이 합격을 통보받은 신입생들의 경우 대부분 등록금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악용하여 2009년, 2010년 등록금을 동결했다고 선언하면서도 입학금만 편법적으로 인상한 대학들이 많았다”라며 “평균 90여만원의 입학금을 과도하게 부과해 신입생과 학부모들에게 이중 고통을 주는 있다”고 비판했다.
신입생들에게 수업료 외에 부과되는 ‘입학금’은 구체적인 산출근거와 사용내역을 거의 모든 대학에서 밝히지 않고 있다.
또 서울 소재 39개 일반 대학원을 조사한 결과 9개 대학을 제외한 30개 대학에서 모두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2010년 등록금을 동결하였다고 선언했지만 대학원 학비는 예외인 셈. 전체적으로는 평균 3.5% 올랐고, 동국대의 경우 올해 대학원 등록금만 무려 14.3%로 가장 많이 인상했고 경희대(6.7%), 성신여대(6.2%), 숭실대(7.4%) 등도 물가인상률의 2배 이상씩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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