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2일 월요일

이정수 2관왕, 이호석 은메달 `해피 선데이`

남자 쇼트트랙 1000m 휩쓸어...동메달은 오노 차지
여자 1500m에선 이은별 은메달, 박승희 동메달 따내

김의중기자

 

이정수(21.단국대)가 남자 쇼트트랙 1500m에 이어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렉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전세계에 알렸다.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진행된 1000m 경기에서 이정수는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따냈으며, 함께 결승에 올랐던 이호석도 2위를 차지해 한 경기에서 금1개, 은1개를 추가했다. 동메달은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가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안현수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이루게 됐다.

1989년생 11월30일생인 이정수는 2006년 세계 주니어 쇼트트랙 대회에서 1000m 2위 1500m 슈퍼파이널 1위 등 눈에 띄는 실력을 보이면서 기대를 모아왔다.

2008년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첫 선발된 이후 같은 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1500m 경기에서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2009년에 열린 같은 대회에서도 1000, 1500, 5000m 계주 등 연이어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1000m 종목은 한국 남자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지난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을 제외하면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부터 2006 토리노 올림픽까지 한국 선수들이 꾸준히 금메달을 따왔다.

한편 금메달을 기대했던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선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은별(19.연수여고)과 박승희(18.광문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849와 2분17초927의 기록으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2분16초993로 들어 온 중국의 조우 양이 가져갔다. 조해리(24.고양시청)는 2분18초831로 5위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번째 메달을 획득한 것이지만, 3명이나 결승에 진출하고도 중국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주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 선수단은 현재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예선과 준결승을 모두 1위로 통과한 한국 선수 3명은 무려 8명이 레이스를 펼친 결승전에서 초반부터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이은별이 초반부터 치고 나오면서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고 박승희도 2위로 나섰다. 하지만 곧바로 중국과 미국선수가 선두로 나서면서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박승희가 7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선두를 계속 지킨 가운데 이은별과 조해리도 뒤에서 계속 추격했지만 3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주양에게 추월을 허용한 뒤 그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이은별이 2위, 박승희가 3위에 그쳤다. 체력과 스피드 모든 면에서 조우 양에 뒤떨어졌다.

앞서 한국은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지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고기현이 우승을 차지했고 2006 토리노 대회에서는 진선유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오는 25일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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