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9회말에서 팀 구해
시즌 6경기만에 첫 히어로 인터뷰에 나서기도
최유경기자
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은 28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 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대 5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끝내기 안타로 6대5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태균은 27일 경기에서도 팀이 1대 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대3 무승부를 견인했다.
김태균은 이날 다섯 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맛봐 팀에게 승리를 안기며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앞선 4차례 타석에서는 볼넷 2개, 외야 플레이 1개, 삼진 1개로 안타 없이 마지막 타석에 나섰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은 볼카운트 1-2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40km의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3루, 2루 주자가 연달아 홈을 밟으면서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MVP 선수에게 주어지는 히어로 인터뷰에 나선 김태균은 “4번타자로 계속 성적이 안좋아 팬들에게 미안했다.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오늘 이 안타로 조금 숭통이 트인 것 같다”며 “끝내기 안타를 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태균의 히어로 인터뷰는 시즌 개막 6경기 만에 처음이다.
이어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다. 부진할 때 야유도 해주신다. 야유를 듣고 더 분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관중들은 웃음과 격려의 받수를 쏟아냈다.
개막전에서 4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등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삼진 6개로 다소 주춤했던 김태균은 이후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시즌 5타점에, 1할7푼4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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