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여론조사, 보수후보 지지 22.5% 그쳐
보수후보들, 양자 가상대결서도 10% 이상 뒤져
온종림기자
서울시민 절반이 6월2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데일리가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 지난 24, 25일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진보성향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시민들이 50.3%로 보수 성향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시민들(22.5%)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엔 50.2%가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사층으로 나타났고 “웬만하면 투표를 할 것”이라는 소극적 투표 의사층은 30.4%였다. ‘별로 투표를 할 생각이 없다’(13.1%)와 ‘전혀 투표를 할 생각이 없다’(4.2%)는 비투표 의사층은 17.3%였다.
한편 서울시 교육감 출마예정자 중 지지할 후보를 결정했는지를 묻는 질문엔 93.7%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해 대다수 시민들이 교육감 선거에 대해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결정했다’는 답은 6.3%에 머물렀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newdaily
차기 서울시 교육감으로 적합한 인물을 꼽은 질문엔 모든 후보가 5% 내외로 후보 간에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이 6.7%, 이삼열 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6.4%,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이 5.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54.4%가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적합한 후보는 이원희 전 한국교총연합 회장이 20.7%의 지지를 받았고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이 19.5%,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이 17.1%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41.4%였다.
이원희 전 회장은 20대(26.8%), 강남서권(29.3%)에서, 김영숙 전 교장은 자영업(25.8%) 가정주부(24.3%) 층에서, 남승희 전 교육기획관은 학생(23.6%)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지지를 받았다.
진보진영의 후보로 곽노현 방송통신대 교수가 출마할 경우 보수진영 후보 세 후보와 가상대결을 한 결과 세 후보 모두 곽 후보에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김영숙 전 교장이 후보로 나섰을 경우 곽 후보는 42.5%의 지지를 받았고 김 후보는 32.0%의 지지를 받아 곽 후보가 10.5%p 높게 나타났다. 이 경우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비율은 25.4%였다.
곽 후보와 이원희 후보가 양자대결을 했을 경우도 곽 후보가 우세했다. 곽 후보는 44.7%의 지지를 받았고 이 후보는 28.4%에 그쳤다.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비율은 26.9%였다.
곽 후보와 남승희 후보가 양자대결을 했을 경우는 곽 후보는 46.5%의 지지를 받았고 남 후보는 26.3%의 지지를 받아 곽 후보가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앞선 김영숙, 이원희 후보와의 양자대결보다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부동층 비율은 27.2% 였다.
이렇듯 3번의 가상대결 모두 진보진영의 곽 교수가 보수진영의 세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곽 후보와 보수진영 각 후보 간의 지지도 격차는 모두 10%p 이상이었다.
한편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세 번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25% 이상으로 나타나 향후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판도에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24, 25일, 서울시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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