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고기에서 떨어진 국물 다 닦아"
軍 17일 수습…실종자 가족 '분노'
김은주기자
천안함 함미에서 발견된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희생 장병들을 '고깃덩어리'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킨 군의관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가 결정됐다.
해군 2함대 사령부 관계자는 17일 "천안함 희생 장병의 시신을 고기에 비유한 김모 중령을 직위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정국 대표 등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단은 지난 16일 새벽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찾아 "독도함의 군의관이 어제 시신 수습 과정에서 '야, 고기에서 떨어진 국물 다 닦아'라고 했다더라"며 "언제부터 우리 실종자들이 고깃덩어리가 됐느냐"며 강력 항의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군의관 측과 실종자 가족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가 해군은 해당 군의관을 상대로 정확한 벌언내용과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고, 17일 직위해제 결정을 내렸다.
한편, 군은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장병들이 소독할 때 해당 군의관이 소독을 제대로 하라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생긴 것 같다"며 "군의관의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현장에 있는 가족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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