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무능한 부패세력 발호 막겠다"
경선 흥행으로 오세훈 바람 순풍 탈 듯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이변은 없었다.
시종일관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다시 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택받았다.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자 대회에서 오 시장은 총 유효득표 중 68.4%(3216표)의 지지를 얻어, 2위 나경원 후보(1170표)와 3위 김충환 후보(316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나 후보는 경선 막판 원희룡 의원과 예비후보 단일화를 이루며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투표결과는 오 시장의 압승이었다. 현역 프리미엄은 물론 '본선경쟁력'이 크게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 시장도 경선 내내 '본선경쟁력'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이날 정견발표에서도 오 시장은 선거인단을 향해 "지금 야당 후보를 누르고 본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할 단 한명의 후보가 누구입니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인단 역시 이런 오 시장의 주장에 더 호응했다. 한 참가자는 "어쨌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내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경선 과정에서는 물론 후보선출 당일까지 김충환 나경원 두 후보로 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지만 오 시장에겐 이 역시 약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 시장 독주로 싱겁게 끝나는 듯 했던 경선이 '나경원-원희룡 예비후보단일화'란 기폭제를 만나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 TV토론조차 없이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주목을 끌었고 이런 여론의 시선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오 시장 측과 한나라당의 기대다.
오 시장의 자신감도 넘쳤다. 그는 경선이 자신의 압도적 승리로 끝나자 "오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저 오세훈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서울시 당원동지 모두의 승리고 서울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6·2 지방선거는 분열과 갈등, 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진 야당의 과거회귀 시도를 막아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 중대한 선거"라며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무능한 부패세력의 발호를 저 오세훈이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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