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7일 목요일

천안함 정국으로 불거진 여야 `불꽃 말싸움?`

野 대변인, 與 대변인 이름거론하며 "최약체, 저질 논평"
"한나라 대변인 수준 약해졌네"VS "국민향해 종주먹 들이대"

 

임유진기자

 

'천안함 정국'으로 기싸움을 하고 있는 여야가 이번엔 서로 상대당을 향해 "저질 논평", "짝퉁 평화론"등 거친 말싸움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여야간 말싸움은 역시 '당의 입'인 대변인 사이에서 먼저 불꽃이 튀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한나라당 대변인은 역대 최약체이며 최고의 저질 논평이 양산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 대변인 수준 약해졌네"VS "국민향해 종주먹 들이대는 민주당"

우 대변인은 "점잖은 조해진 대변인같은 분이 선거라고 해서 갑자기 제1야당을 종북주의 정당이라고 몰아붙인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정옥임 선대위 대변인이 연일 무슨 베트남 운운하며 논평하는 것도 민망한데 한나라당 대변인들 수준이 너무 많이 약해졌다"고 비아냥댔다. 우 대변인은 이어 "국민은 저질논평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 정치의 수준을 좀 높이자, 이게 뭐하는 짓들인가"라고 따졌다.

한나라당 정옥임 대변인은 천안함 관련, 민주당의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을 압박하며 "북의 명백한 도발에 대해 짝퉁 평화론으로 국민을 속이면서 전쟁할거냐고 국민에게 으름장을 놓는 민주당"이라고 날을세웠다.

또 "민주당은 뜬금없이 전쟁을 하자는 것이냐며 국민을 상대로 종주먹을 들이댄다"면서 "살인마를 살인마라 '부르지도 못하는' 민주당"이라고 공격했다. 라디오방송 진행 경력이 있는 정 대변인의 거침없는 입심에 우 대변인도 "선거를 수없이 많이 치러봤지만 정 대변인 같은 분의 논평은 정말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도 가세해 민주당 이광재 후보(강원)와 국참당 유시민 후보(경기)를 향해 각각 "부패행위로 도덕성 사망선고를 받은 인사는 정계은퇴 약속을 지켜라","현란한 혀놀림을 그만둬라"며 수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거대한 집권여당 대변인들과 제1야당 대변인 사이 비난성명 논평이 가히 목불인견"이라고 꼬집은 뒤 "상호비방 논평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귀를 씻고 눈을 감고 싶은 심정이다. 막상막하의 대변인들"이라고 혀를 찼다. 박 대변인은  "제1야당 민주당이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명해 성함을 거론하면서 '최약체 최저질 논평'이라며 원색적 비난했는데 참 듣기 거북하다. 과연 그런 말 할 정당이냐"고 따지기도 했다.

 

"野, 천안함 정쟁그만"제안에 "민주당이 어뢰쐈냐"

여야간 신경전이 고조되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경기도 하남시장 선거 지원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천안함과 관련해 민주당을 공격하지 않겠다"며 "민주당도 천안함 문제를 국내정치의 정쟁 소재로 끌어 들이지 말아달라"고 제안했다.

또, 정 대표는 "천안함 사태에 대해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이렇게 중요한 국가안보 문제가 국내정치에서 여야의 정치적 시비거리로 전락한 것"이라며 "천안함 문제가 국내정치 정쟁소재로 전락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일단 "제안을 환영한다"고 받았다. 그러면서도 "조금 어이가 없는 것은 일주일 이상 민주당을 공격하고, 실컷 때려놓고 이제 와서 발을 빼는 모습에 조금 어이가 없다"며 "민주당이 어뢰를 쐈냐"고 따졌다. 또 "그동안 그렇게 민주당을 공격하더니 이제 와서 갑자기 공격하지 않겠다는 모습에 배신감마저 느껴진다"면서 앙금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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