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5일 금요일

`집시법 개정안` 위원장석 점거 파행

민주, 위원장석 점거 "강제상정 안하면 비켜준다"

 

임유진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4일 집시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위원장석 점거에 들어가는 등 파행을 겪었다.

행안위는 이날 집시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 이석현 의원 등 6명이 행안위 전체회의 속개 직전인 오후 2시 30분경, 안경률 위원장이 여야 간사간 의사일정 진행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위원장석을 기습 점거했다. 위원장석엔 이 의원이 앉았고, 그 옆을 민주당 문학진 최규식 백원우 장세환 의원 등이 둘러싸 점거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 의원은 "위원장이 강제상정을 안한다는 약속을 하면 비켜주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리에 착석한 뒤 회의 진행을 촉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간 고성이 오갔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리를 비켜달라. 토론을 통해 협의하자" "반 의회주의적 행태"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에 한나라당이 날치기처리 하지 않았으냐"고 따졌다.

안 위원장은 "이것은 소수의 폭력이다. 왜 강제상정을 하겠느냐. 지금까지 협의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파행 지속으로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개회 직후 정회된 채 속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오후 11시에서 오전 6시 사이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은 '밤 12시∼오전 6시 주거지. 군사시설주변만 금지', 민노당은 '야간집회 전면허용’을 각각 요구하며 완강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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