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직개편 화두는 '국정과제 효율적 관리'
불필요한 조직 폐지, 소통방법은 '온라인'으로
최은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7일 11개월 만에 청와대 조직을 바꿨다.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민심 수습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조직개편은 많이 늦었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개편의 초점이 '소통'에 맞춰져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이전부터 청와대가 고민해왔던 과제다. 때문에 선거 후 민심 수습이 목적이었다면 좀 더 서둘렀어야 한다.
7일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청와대 조직개편. ⓒ뉴데일리
대신 이 대통령은 이번 조직개편의 중점을 지금껏 추진해 온 국정 추진과제의 효율적 관리와 시행에 맞춘 것으로 읽힌다. 실제 이동관 홍보수석도 이날 조직개편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께서는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방향과 관련해서 국정과제가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 조직의 틀을 바꾸라는 지시를 한 달 여 전에 하셨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조직은 과감히 폐지했다. 더 이상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국정기획수석' 폐지로 귀결됐다. 메시지기획관 업무도 홍보수석과 대통령실장 직속의 연설기록비서관으로 분리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 이미지 관리와 홍보가 그동안 따로 떨어져 있었다. 머리와 손발이 따로 놀았다. 통합되는 게 맞고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홍보수석 산하에 2명을 뒀던 대변인도 1명으로 조정했다. 이 부분 역시 그동안 불필요 하다는 얘기가 많았었다.
기획관리비서관이 기획조정실장으로 바뀐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동안 약화됐던 국정 조정 및 국정 상황 관리 기능을 다시 강화한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수석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 중인 정책의 관리와 조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소통 강화를 위해선 사회통합수석을 신설했다. 사회통합수석 산하에 국민통합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 민원관리비서관을 두고 일반 국민, 시민사회단체와의 원활한 접촉과 소통을 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계획이다. 이 수석은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청취하고 국정에 반영하고자 사회통합수석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소통의 방법은 '뉴미디어' 즉 온라인에서 찾았다. 현 정부가 취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온라인'분야를 강화해 20~30대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관련 4개 팀이 신설되고 "앞으로 홍보 역량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 쪽으로 할 것"이란 게 이 수석의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트위터로 1면 톱꺼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까지 말했다.
조직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 인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고용노동부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후임 대통령실장은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청와대 수석 인사는 다음주 중반까지는 이뤄질 것이란 게 이 수석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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