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8일 수요일

한, 강용석-유명환에 이어 차명진 `악재 정점`

'강용석-유명환-차명진 등 잇단 설화 어쩌나'전전긍긍
전대 후 40%대 회복했던 지지율 30%로 하락

 

임유진기자

 

한나라당이 잇달아 터진 악재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강용석 의원의 '여대생 성희롱' 의혹과 민간인 불법사찰, 유명환 장관의 '북한 발언'으로 인해 7.28재보궐선거에 끼칠 악영향에 전전긍긍하던 한나라당은 선거를 하루 앞둔 27일엔 차명진 의원의 '6300원 황제생활'이 네티즌의 뭇매를 맞으며 제대로 역풍에 정점을 찍었다.

한나라당은 '반성론'과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맞받아치고 있지만 잇단 여권 관계자들의 설화(舌禍)는 민심의 심판에 불을 댕기게 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민심을 반영하듯 전당대회 흥행으로 40%대를 회복했던 한나라당 지지율은 30%대로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4.4%p 하락한 수치다. (27일.리얼미터조사)

위기감을 느낀 당 지도부도 지원유세에서 몸을 한껏 낮추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내용은 '반성했으니 힘을 보태달라'는 게 주를 이룬다. 안상수 대표는 전날 강원도 유세에서 "국민들로부터 회초리를 많이 맞았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기를 간곡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원유세에 나선 이후 쏟아낸 발언들은 대부분 "따끔한 회초리를 많이 맞았다"(21일) "한나라당은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26일) 등 연일 읍소수준의 내용으로 '반성론'에 방점을 찍었다.

여권 관계자는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맹신에 호되게 당해 내부 분위기도 추스르지 못한데다 이번엔 잇단 대형악재 탓에 승기잡을 지역을 장담할 곳이 솔직히 없다"면서 "오만한 여당이라는 느낌이 안들게 몸을 낮추는 수밖에 없을 정도로 수세적 입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야당의 경우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동시에 여권인사의 설화를 선거쟁점화 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여당의 악재를 활용, 반사이익을 노리겠단 전략이다. 유 장관 설화 이후 민주당은 "젊은층은 이번 재보궐선거에 꼭 참여해서 젊은이들을 모독하는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26일.민주당 우상호 대변인)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친이계 한 의원은 "우리가 말로만 서민 서민했지 그간 우리가 보여준 행동은 서민과 거리가 멀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웰빙정당, 노인정당이라는 이미지에다 이대로 간다면 사실 재보궐선거를 낙관하긴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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