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프로그램 원격으로 제재하는 기술 만들어
최유경기자
애플사의 스마트폰 아이폰 4 ⓒ 애플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모바일 기기를 해킹하는 행위인 ‘탈옥(jailbreak)’과의 전쟁에 나섰다.
씨넷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22일(현지시각)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미리 승인받지 않은 사용자의 조작이 감지되면 원격으로 해당 기기를 쓸 수 없도록 잠그는 기능을 담은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로 애플은 도난당한 단말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애플 서버로 보내고 단말기에 저장된 데이터는 지울 수 있다.
최근 모바일 기기에 신용카드 번호나 신상정보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고안됐다고 애플은 주장하고 있으나, 이 기술에는 사진이나 음성 등으로 사용자 인증을 수행하며 허용되지 않은 해킹이나 탈옥 등의 시도를 모니터링 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사용자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탈옥을 시도하게 되면, 애플이나 통신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즉시 원격으로 해당 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통제가 가능해진다.
애플은 이번 특허 출원을 개인정보 보호 및 도난 방지 등을 표면적인 이유로 꼽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탈옥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에서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애플이 탈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까닭은 ‘앱스토어’에서 오는 이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유료 애플리케이션이 판매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의 30%를 수수료로 받는다. 즉, 탈옥된 애플 단말기 사용자는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어 탈옥 단말기가 늘어날수록 애플의 소득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미국 법원에서도 악의적인 목적의 해킹과 달리 탈옥의 경우 불법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바 있으나, 애플은 탈옥을 시도하면 보증 및 사후 서비스를 해주지 않는 등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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