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4일 화요일

예결위 `노무현 차명계좌`두고 30분간 파행

"조현오, 언급회피 궤변"vs "차명계좌 발언으로 예결위 방해"
 
임유진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문제로 30여분간 파행을 겪으며 여야 의원들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간사인 서갑원 의원은 조현오 경찰청장을 상대로 차명계좌의 근거를 밝히라고 촉구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발언시간을 가로막았다면서 항의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제 내 질의과정에서 '조 청장은 답변하지 말라. 결산과 관련없는 질의'라고 막말을 했다"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인지 행정부 앞잡이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이어 "조 청장은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두고 집회 및 시위 관리시 위축되고 주눅들지 말라는 차원에서 차명계좌를 언급했고, 더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며 "말도 안되는 궤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동료의원에 대해 행정부 앞잡이라는 극언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며 "국회 권위를 스스로 깔아뭉개는 행위"라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또 "신상발언을 빌미로 공직자를 모독하고 차명계좌 운운하면서 정치적 발언을 하면 예결위 진행이 제대로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도 "국회의원의 모습을 국민들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며 "예결위 회의를 정치의 장으로 만들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P 뉴데일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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