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규 "연수 빙자해 놀고먹기식 연수...국민 배신 행위"
임유진기자
행정고시에 합격한 수습사무관들이 떠나는 일부 해외정책연수가 대부분 외유성으로 흘러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이 4일 국정감사에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는 올해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수습사무관 344명을 17~18명씩, 20개 팀을 이뤄 해외정책연수를 보냈다.
이 연수에 소요된 예산은 총 8억9968만원으로 1인당 평균 261만원이 들었는데 연수내용을 보면 '정책연수'라는 명분에 걸맞지 않았다. 연수 프로그램이 기관 몇 곳을 방문하는 일정을 빼고는 대부분의 일정이 관광으로 짜여 있었다.
2008년 9월1일부터 10일까지 중국, 태국, 홍콩을 다녀온 팀의 경우 전체 일정 10일 중 기관 방문을 하지 않았으며 하루 일정이 모두 관광이었던 날이 6일이나 됐고, 나머지 4일 중 3일도 기관 방문 후 관광을 했다.
관광내용은 타이전통무용공연 코끼리 쇼 관람, 태국 전통 문화공연 관람, 해양스포츠 체험, 스타의거리 침샤쵸이 관광, 송성가무쇼 관람, 빅토리아 산정에서 홍콩야경 등으로 채워져있다.
올해 8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 몽골과 중국을 다녀온 팀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10일 중 3일은 기관 방문 없이 관광을 했고(이동제외), 나머지 7일 중 3일도 기관 방문을 전후해 관광을 했다.
또 자금성, 만리장성, 용경협,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천단공원, 몽골전통공연 관람 등 구경거리가 태반이었다.
이것은 수습사무관(5급)과 달리 7급과 9급 시험에 합격해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받는 사람들의 경우 해외연수 과정이 없어 형평성 차원에서도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은 "공무원이 국민 세금으로 해외연수를 떠날 때는 공무원으로서의 직무수행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연수를 빙자해 놀고 먹기식 해외여행을 하는 것은 예산 낭비를 넘어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