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전원 사퇴"결의…"노사협의회로 노사문제 해결 충분"
박사급 연구원이 포함된 국책연구기관 노조 중에서 최초로 자진 해산을 결의한 사례가 나왔다.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원장 박응격) 노동조합은 지난해 말 임시총회를 열고 노조 자진해산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08년 4월 설립 직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이 된 행정연구원 노조는 이날 민노총에 해산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
설립 이후 임단협 과정에서 극심한 노사 갈등을 빚어오던 행정연 노조는 작년 11월 박응격 현 원장이 부임한 이후 노사 화합을 위한 환경 조성을 약속함에 따라 앞으로는 노사 문제를 노사협의회를 통해 해결하기로 하고 자진해산을 결정했다.
행정연 초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서원석 인적자원개발센터장은 "전임 원장 시절 인사와 보수 문제 등에서 불만이 쌓여 노조를 결성했지만 신임 원장이 노조원들의 불만을 전부 인지하고 이를 고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약속을 지켰다"며 "화합적 인사를 통해 노조 간부가 연구원 중요 보직을 맡게 되는 등 노조의 목표가 충족돼 노조를 운영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사협의회를 통해서도 노사 문제 해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노조 해산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엿다.
행정연 노조는 해산 전 박사급 연구원 7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이 조합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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