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미정상회담 준비 전력…청 "좋은 결과 나올 것"
북핵문제, 한미FTA, 기후변화 등 주요 의제
이길호 기자
청와대는 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방한 준비에 전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주초부터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과 한미 정상회담 의제 설정을 위한 논의를 해왔으며, 이날은 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측근들과 정상회담에 대비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의전, 경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참모들에게 일일이 지시했고 선물도 직접 고르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날 늦게 서울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공식 환영행사에 이어 이 대통령과 함께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업무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의제로는 북핵문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G20 정상회의, 기후변화 문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 됐을 때 우리 정부와 내가 부시 대통령과 쌓았던 교분 정도의 친밀도가 유지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민주당이 가지는 전통적인 인식과 스탠스가 있기 때문에 그 관계를 일정 부분 염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 첫 번째 통화에서 그런 우려가 많이 불식됐다"고 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이 대통령은 전화통화로 첫 교감을 나눈 바 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한 번도 뵌 일이 없지만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모든 문제를 한국과 상의해서 풀어 나가겠다"며 강한 친밀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첫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얘기하는 것이 단순히 레토릭(rhetoric)으로 느껴지지 않고 진정성이 느껴져 마음이 놓이더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번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APEC 정상회의에서는 각 정상이 모여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조금 늦게 도착했다. 늦게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다른 정상과 전부 돌아가면서 악수를 하더니 이 대통령에게 다가와서 큰 포옹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마이 프렌드(My friend)'라고 크게 얘기했다고 한다"고 소개한 뒤 "두 사람간에 그 정도의 친밀감이 형성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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