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힘 있는 여당론'- 민주 '은평을 잡아라'
임유진기자
7.28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1일, 여야 지도부는 본격적인 선거유세에 총력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이날 '충남 천안을'을 방문해 김호연 자당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방침에 따라 "힘 있는 여당"을 강조하며 세종시 건설에 힘을 보탠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종시 문제로 다소 불편해진 충청민심과의 관계를 정면돌파하겠단 의도다.
한나라당(위)과 민주당(아래) ⓒ 뉴데일리
안 대표는 '강용석 스캔들'을 의식한 듯 "지방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따끔한 회초리를 많이 맞았고, 한나라당은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제 회초리를 많이 맞았으니 한나라당을 좀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야당의 정권심판론은 말이 안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계적 금융위기를 극복했는데 대통령이 잘했다고 상을 줘야지 정권심판론이 말이 되는가"라며 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세종시 문제가 정리된 만큼 원안대로 차질없이 세종시를 멋있게 완성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내일(22일)은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 유세에 나설 예정이며 주말에도 선거지원에 나서 총력을 기울이겠단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지원유세에 나섰다. 재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중 5곳이 당초 민주당 지역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승리하더라도 '본전'인 셈이고, 격전지인 '은평 을'에서 패한다면 실속없는 선거가 될 지경이 때문에 이 지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방침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은평지역에서 연 당 회의에서 한나라당 강용석의원의 '여성비하' 발언을 거론하며 자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런 정당과 함께 경쟁하는 민주당도 안타깝다"며 "이번 사건이 재보선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정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피하기 위해서 지역일꾼론으로 시민을 호도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고, 어찌 보면 이것은 기만전술"이라고 여권 선거전략을 비난했다.
이미경 사무총장도 "이번 선거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대립각이 은평을 보궐선거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한 뒤 "강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정말 엽기적이고 충격적이었다"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의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가 현재 최대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야권연대를 위해 민주당은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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