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7일 화요일

초고교급 대어, KIA-한화에 `둥지`

한승혁, MLB 꿈 접고 기아 타이거즈 품으로

조광형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의 유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어 화제선상에 올랐던 한승혁(17·덕수고)이 결국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5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한승혁은 최근까지 구체적인 영입 의사를 타진해 온 팀이 없자 미국 진출을 포기, 국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신인선수 지명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한승혁은 전체 8순위에 랭크돼 KIA 타이거즈에 1라운드로 지명되는 행운을 누렸다.

한승혁은 "1라운드에 지명될 줄은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뒤 "존경하던 윤석민 선배와 함께 뛸 수 있어서 좋고, 프로야구에서 뛰기로 결정한 이상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150km 대를 던지는 한승혁에는 못미치지만 140km 후반대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좌완 유창식(18·광주제일고)은 이날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올라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한승혁이 야구 관계자들로부터 구속 면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면, 유창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구속·구종·구위 등 투수로서의 종합적 능력이 이미 아마추어를 능가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을 정도로 최고 유망주로 손꼽혀왔다.

한승혁과 마찬가지로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던 유창식은 홀어머니를 모시겠다는 생각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선 탈삼진 31개를 기록, 1위를 차지해 '명불허전'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신인드래프트 '최대어' 유창식을 낚은 한화는 이로써 류현진과 유창식으로 이어지는 '쌍포'를 장착, 프로야구 최고의 '좌완 원투펀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드래프트 전체 2위에 오른 휘문고의 임찬규는 LG 트윈스와 인연을 맺었고 3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동의대의 윤지웅은 넥센 히어로즈에 둥지를 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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