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 배제된 수정안 반대…수정안도 엄밀히 말하면 당론 뒤집는 것"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0 재경 대구부산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원안이 배제된 수정안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11일 공식 발표할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계파간 갈등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수정안 발표 이후 당이 당론으로 정할 경우에 대해 “엄밀히 말하자면 당론을 뒤집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그렇게 당론을 만들어도 나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제안한 5~6개 부처를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는 “나와 논의한 적 없는 개인 생각일 뿐”이라고 밝혀 9부2처2청을 옮기는 원안에서 한 발도 물러설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회의 수정안 처리 시점을 2월 이후로 연기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또 주호영 특임장관으로부터 수정안을 전달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내 입장은 분명하다”고 밝혀 정부가 설득하더라라도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수정안을 두고 계파 간 입씨름을 벌여 긴장감을 조성했다. 친이계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이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사람은 국토균형발전을 이야기하는데 국토균형발전 프레임을 한반도 전체를 놓고 접근해야 한다”고 하자 친박계 안홍준 사무부총장은 “통일하면 수도는 서울로 하고 남쪽 거점으로 세종시, 북쪽 거점으로 평양을 두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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