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1일 목요일

제2의 신정아? 이소영 오페라단장 `학력위조` 논란...

'경력 4개 중 3개 의혹' 도마 위

 

조광형기자

 


 

국립오페라단 이소영(49) 단장이 다시금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였다.

이달 초 있었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거론됐던 이 단장의 '학력 문제'가 다시금 인터넷매체에 거론되며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것.

20일 한 매체는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내세운 주요 경력 4개 중 3개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같은 허위 경력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지난 2007년 가짜 예일대 박사 학위를 내세워 논란을 일으켰던 '신정아 학력위조 사태'처럼 파장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하는 분위기.

서울대학교 "역대 8명 소장 중 이소영이란 이름 없어"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
우선 이달 4일 열렸던 국정감사를 통해 이소영 단장의 ▲서울대학교 오페라연구소 소장 ▲도니제티 국제음악아카데미 교수 재직이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교육과학기술부를 통해 서울대학교의 공식 자료를 확인한 결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오페라연구소 역대 소장 리스트 중 이소영 단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단장이 재직했던 것으로 알려진 1998~1999년에는 박세원 성악과 교수가 소장 직무대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당시 자신이 이소영을 부소장으로 임명해 소장의 역할을 병행하게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도니제티 국제음악아카데미 교수로 재직했다는 주장도 석연찮다. 실제 도니제티 아카데미가 위치한 이탈리아에서 강의한 사실이 없는 이소영 단장은 지난 2006년부터 2년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도니제티 국제음악원에서 강의를 했다며 자신이 외국인 초빙교수 신분이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도니제티 국제음악원은 사설 학원으로서 음악 전공 학위를 수여하는 일반 아카데미와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결국 강의는 했을지 몰라도 교수로 재직했다는 주장에는 어폐가 있다는 것.

또한 제1대 국립오페라단 상임연출가를 맡았었다는 이 단장의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이 단장은 상근연출가 계약을 맺었을 뿐 공연 감독을 의미하는 상임연출가는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진 것.



P 뉴데일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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