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8일 목요일

결혼식도 CO2없이 친환경으로

20일 국내 최초 탄소중립 결혼식 열려

최은석기자

 

친환경, 온실가스 감축 등 저탄소 녹색성장 바람이 거센 가운데 결혼식도 '친환경'으로 열릴 예정이라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광공사(사장 조춘구) 기술지원실에서 CMD(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사업을 담당하는 신병철씨.

신씨 부부는 오는 20일 서울의 한 웨딩홀에서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 결혼식'을 올린다. 탄소중립 결혼식이란 결혼식에서 발생할 이산화탄소량을 예측한 뒤 에너지관리공단으로 부터 배출권을 구입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이다.

신씨는 결혼식 행사로 인해 발생할 이산화탄소량을 에너지관리공단으로 부터 KCER(국내 온실가스 감축 인정분. Korea Certified Emission Reductions)로 구매해 상쇄할 계획이다.

친환경 결혼식은 간단하다. 결혼식 하객수와 보낸 청접장수, 신혼여행지 등 기본적인 사항만 에너지관리공단에 알려주면 관리공단이 발생할 이산화탄소량을 계산한 뒤 구매해야 배출권의 가격을 알려주고 탄소중립 인증마크를 부여해준다.

신씨는 청첩장부터 예식홀의 전기와 난방, 하객 숫자와 이동 방법, 결혼행사 준비 차량, 신혼여행 까지 모든 행사에서 발생이 예상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조사한 뒤 에너지관리공단에 KCER 구매의향서를 제출해 탄소중립 인증마크를 받았다.

신씨는 결혼식의 모든 과정에서 총 2745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KCER로 상쇄할 경우 1만3726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 금액만 지불하면 친환경 결혼식이 가능한 것이다. 신씨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돌잔치, 회갑잔치 등 각종 가족 행사와 개인여행에 있어 자발적 탄소 상쇄(배출량만큼 나무를 심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에 참여해 저변이 확대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신씨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경매를 통해 남동발전의 탄소배출권을 유럽 에코시큐리티에 판매해 유명해진 국내 배출권거래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신씨의 예비신부인 김윤선씨도 초등학교 교사로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고, 학생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에너지절약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신씨의 국내 첫 탄소중립 결혼식을 위해 웨딩카로 하이브리드차량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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