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달리던 열차 충돌…18명 사망 50여명 부상

조광형기자

벨기에에서 마주 달리던 통근 열차가 정면으로 충돌,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5일 오전 8시 30분 경 벨기에 브뤼셀 남서쪽에 위치한 할레시의 바위징엔역에서 출근하는 승객들을 태우고 출발하던 열차가 들어오던 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 사고로 남자 십여명과 여자 4~5명 등 20명 정도가 숨지고 50여 명이 크게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의하면 부상자 가운데 상태가 위독한 사상자가 여럿 있어 앞으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출근 시간에 돌발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 정도가 더욱 컸던 이번 사고에서 가장 큰 피해는 열차 앞 칸에서 일어났다고.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앞 칸에 타고 있던 승객들 대부분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두번째 칸에 타고 있던 승객들도 팔다리가 잘리고 일부는 열차의 부서진 집기 등에 몸이 깔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당국은 일단 열차 1대가 정지 신호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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