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자씨 사건규명,재발방지책 마련,관광객 안전보장 등 협의
남북은 8일 오전 10시부터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시작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10시부터 금강산·개성 관광 관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개성에서 개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고(故) 박왕자씨 사건 진상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 등 3대 선결 과제를 의제로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은 지난 2008년 7월 11일 남측 관광객 고 박왕자씨 총격 사망사건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이뤄졌으며, 개성관광은 같은해 12월에 중단됐다.
정부는 박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최우선 의제로 선정했다. 특히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이 제도적으로 보장돼야만 금강산 관광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과 연계해 현재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적용되는 남북 출입, 체류합의서 보완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37일간 북한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사건의 재발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다.
이날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수석대표) 등 대표 3명과 지원인력 15명으로 구성된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김 대표는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회담을 앞두고 있고 우리가 적절한 요구를 할 것이기에 내용이 무엇인지 지금 밝히기는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대표단은 회담 후, 오후쯤 귀환해 결과를 공식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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