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서 TKO패 당한 뒤 의식불명
조광형기자
경기 직후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프로복서 배기석(23·부산 거북체육관)이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배기석 선수가 21일 오전 4시 20분경 대전을지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할머니와 남동생이 있다.
배기석은 지난 17일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열린 정진기(일산주엽체육관)와의 슈퍼플라이급(52.160kg) 타이틀 매치에서 8회 TKO패를 당한 뒤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대전을지대학병원으로 옮겨진 배기석은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1일 새벽 숨을 거뒀다.
부산 거북체육관 측은 당시 경기에서 선수 간 충돌이 많았고 배기석이 몇 차례 큰 펀치를 허용한 것이 선수에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5월 프로에 데뷔한 배기석은 종합전적 7승(4KO)1무7패를 기록했다. 프로복싱 선수가 경기 후 숨진 것은 지난 2008년 1월 최요삼이 경기 직후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한 지 2년 6개월 만이다.
1982년에는 김득구가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레이 맨시니(미국)에게 14회 KO패를 당한 뒤 의식불명에 빠져 나흘 만에 사망한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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