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걱정, 취업 걱정… 이래저래 한숨만
“나중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려면 지금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어요. 졸업할 때 빚투성이가 되고싶진 않으니까요” - 김혜선(대학생, 23)
적지 않은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10일 전국 대학생 7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8.2%(296명)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학생 5명 중 2명은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 중 번 돈의 ‘50% 등록금에 보탠다'는 응답이 20.3%로 가장 많았고, ‘100% 등록금에 보탠다'는 응답도 12.2%로 적지 않았다. 사립대와 국·공립대간의 차이도 있었다. 사립대학교는 44%, 국·공립대학교는 22.3%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일한다고 응답했다. 즉,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이 클수록 대학생들이 직접 돈을 벌기 위해 나서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등록금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도 좋지 못한게 사실이다. “현재 대학 등록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가 76.1%, ‘다소 그렇다’가 22.9%로 대학생 90%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군대를 제대한 후 대학에 복학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승기(24)군은 "어쩔 수 없죠…"라고 운을 띄운 뒤 "가혹한 것 같아요. 알바로 한 달 열심히 일해서 백만원도 받기 힘든데, 방학 내내 일해도 용돈은 커녕 등록금도 맞추기 어려워요. 방학 때 하고 싶은 일도 많았는데, 이래저래 답답할 때가 있어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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