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4일 화요일

`4억 명품녀` 아버지 `내 딸 결혼 안했다!`

김경아 "대본대로 읽은 것…촬영 원본 공개해야"
 
조광형기자
 

최근 목걸이값 4000만원을 갚지 못해 강코의 디자이너 배재형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가짜 논란'에 휘말린 '4억 명품녀' 김경아가 "거액의 부동산을 소유한 유부녀도 아니고 명품녀도 아니"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아씨의 부친 김모씨는 13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젯밤 일본에서 귀국한 딸이 변호사와 만나 법적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전제한 뒤 "유부녀라는 소문은 말도 안되며 현재 우리 부부와 함께 서울 논현동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실제로는 그리 부유하게 자라지 않았다"고 딸 김경아를 두둔하는 한편 "당시 제작진이 건넨 대본에 충실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경아 "목걸이 가격, 4000만원이 맞다" = 이는 "문제가 된 방송 발언은 단지 쓰여진 대본대로 읽었을 뿐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김경아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김경아는 1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작가들이 써준 대본 때문"이며 "방송 전 '이런 식으로 말했다가 사람들에게 욕먹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는데 작가들이 '우리가 다 커버해 주겠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김경아는 "방송에서 제 현실을 10배쯤 과장했다"고 밝힌 뒤 "자신은 무직이 아니라 일본에서 가끔 모델 활동을 해 시간당 3만엔씩 받는다"면서 "결혼한 적도 없고, 논란이 된 2억원짜리 목걸이 역시 4000만원이 맞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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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만원에 달하는 명품들이 진열돼 있는 김경아씨 방. ⓒ 엠넷 방송화면


이들 발언 내역을 종합해 보면 ▲김경아가 방송에서 찬 목걸이는 실제 4000만원일 가능성이 높고 ▲이혼은 커녕, 결혼도 안한 미혼이며 ▲방송 내용도 대본에 충실한 연기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인터넷매체 이데일리는 "김경아와 전 남편을 잘 안다"고 주장하는 한 지인과 인터뷰를 시도, "실제로 김경아가 지난해 말 이혼한 뒤부터 부모에게서 용돈을 받아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 지인은 "김씨가 직업은 없지만 부모가 준 용돈 만으로 명품을 모았고 출연 당시 입은 의상만 4억 원대"라고 말하며 "김씨의 전 남편은 전문직 종사자이고, 자동차도 밴틀리를 리스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는 등 구체적인 정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경아와 아버지가 한사코 "결혼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점을 볼 때 이 지인의 발언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 김경아가 결혼한 사실이 없음에도 "2007년 결혼해 지난해 말 이혼했다" "전 남편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을 과장했거나 잘못 파악한 내용을 밝혔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대본은 애시당초 있지도 않았다?" = 그러나 "부모가 준 용돈 만으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해왔다"는 주장까지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다. 김경아의 아버지가 "실제로는 그리 부유하게 자라지 않았다"고 딸을 두둔한 점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대본대로 읽었을 뿐"이라는 김경아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애시당초 대본 자체가 없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방송 제작사 엠넷의 반응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엠넷 측은 "촬영 중 그 어떠한 강요나 조작도 없었다"면서 ▲별 다른 질문 없이 본인이 찍은 영상을 소개하고 ▲자신이 직접 몸에 지닌 액세서리를 설명했다는 점 등을 들어 "대본 없이 김경아의 '동의'와 '의도'대로 방송이 진행됐다"고 항변했다.

이어 "기존 데이터를 추려 방송 컨셉트에 걸맞는 출연자를 섭외했으며 김경아 본인이 제작진의 섭외에 응했기 때문에 촬영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한 뒤 김경아의 결혼 여부에 대해서도 "사전 인터뷰 중 결혼했다는 사실을 밝힌 적도 없고 미니홈피를 통해서도 이를 감지하기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P 뉴데일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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