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승리 주역 박지성에 칭찬 일색
조광형기자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 루니의 뒤를 받치는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1-1의 균형을 깨는 환상적인 골을 성공시킨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퍼거슨 감독의 '칭찬세례'가 쏟아졌다.
경기 직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용감하다"며 "이같은 용기가 역전골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움직임이 매우 좋고 작전 지시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어 어떤 역할이든지 맡길 수 있다"며 "환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당시 공을 걷어내려는 존슨의 발과 박지성의 머리가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는 각도였지만 박지성은 이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머리를 밀어 넣어 팀에게 귀중한 결승골을 안기는 투혼을 선보였다.
더욱이 골을 성공시킨 직후 왼쪽 귀에서 피를 흘리는 박지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으나 박지성은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후반 41분까지 리버풀의 공세를 봉쇄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올드트래포드에 입장한 맨유 팬들도 박지성의 부상 투혼에 탄복한 듯 박지성이 교체 아웃돼 들어오자 일제히 기립박수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최근 경기 들어 다시금 박지성을 중용하기 시작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투입=승리'라는 새로운 공식이 쓰여지고 있는 것에 대해 대단한 만족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1일 열린 AC밀란과의 16강 2차전에서도 피를로를 완벽 봉쇄한 박지성에 대해 "박지성의 희생정신과 영리함이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특히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밀란전의 핵심은 박지성과 루니였다"고 거론할 정도로 박지성의 플레이에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박지성이 연속 출전한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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