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서 지도부 책임론 제기 전망…당내 계파갈등 예상
연달아 텃밭 잃은 선진 '망연자실'
임유진기자
7.28재보궐선거에서 패한 민주당이 고개를 숙였다.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에서 패한 민주당은 패배 요인을 '늦은 야권 단일화'로 꼽았다. 재보선이 치러진 전국 8곳 가운데 한나라당이 5곳을 석권하는 압승을 거둔 반면, 민주당은 3곳 의석만을 확보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단일화가 좀 늦은 것이 원인이었다. 인천 계양을과 충남 천안은 투표율이 낮아 (한나라당)의 조직동원이 가능했다"고 분석했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너무 안이했다"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은평을에서 단일화했는데도 패한 것은 뼈아프다"며 "이번 선거에서 애초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 대변인은 "민주당은 향후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더욱 더 국민에게 다가가는 서민 정당으로 일신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공천 등 과정에서 이런 상황에 대한 고려가 없었나 하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은평을에서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한 장상 민주당 후보는 성명을 내 "야권단일화가 너무 늦게 이뤄져 야권 지지층 결집에 실패했다"며 "한나라당의 조직적인 동원선거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참패로 민주당은 8월말~9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현 지도부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될 전망이다. 그간 연이은 선거 승리로 당권 재도전을 검토했던 정 대표는 향후 정치행보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며, 차기 당권경쟁을 둘러싸고 정 대표와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과의 당내 역학구도가 변화돼 계파갈등이 예상된다.
초라한 성적표를 거둔 민주당 외에 자유선진당은 '참패'를 거뒀다. 지난 6.2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한 후,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후보를 낸 천안을 지역에서도 연달아 패함으로써 충청권을 텃밭으로 하는 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 것. 특히 이 지역은 선진당 박상돈 전 의원이 충남지사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으로 선진당은 재탈환에 실패하게 돼 두 번의 선거에서 텃밭을 모두 내주게 돼버렸다. 이와 관련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가 당무에 복귀한 이회창 대표의 정치적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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