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30일 금요일

`박근혜 참으로 고마웠다` DJ자서전 출간

"나의 어머니 평생 작은댁으로 사셨다" 출생비밀 토로

 

임유진기자

 

자신의 출생사와 박근혜 전 대표와의 일화가 담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생을 기록한 자서전이 29일 출판됐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책에서 그동안 출생과 어머니에 대해 말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평생 작은댁으로 사신 어머니의 명예를 지켜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아버지 시절에 여러 가지로 피해를 입고 고생하신 데 대해 딸로서 사과 말씀드린다'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말을 회고한 뒤 "그 말이 참으로 고마웠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박정희가 환생하여 내게 화해의 악수를 청하는 것 같아 기뻤다"며 "사과는 독재자의 딸이 했지만, 정작 내가 구원을 받은 것 같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라이벌 관계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 결렬에 대해선 "나라도 양보를 했어야 했다. 지난 일이지만 너무도 후회스럽다"며 "물론 단일화했어도 이긴다는 보장은 없었다. 저들이 선거 부정을 당시로서는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분열된 모습을 보인 것은 분명 잘못됐다"고 했다.

준비기간만 6년이 걸렸고, 2004년부터 자서전을 위한 구술인터뷰를 총 41회에 걸쳐 진행해 만들어진 이 책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직전인 2009년 7월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원고를 읽고 직접 고쳐서 부족한 부분은 구술해 반영했다.

내달 10일엔 '김대중 자선거'출판기념회가 열리며, 서거1주년 추도식은 1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광장과 김대준 전 대통령 묘역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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