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6일 목요일

靑 `청문회 결정타 없다`지만 1명 낙마?

"전원 임명 MB결심 확고"...여야 협상결과 주시
9월정기국회 앞두고 야당 체면 살려줘야할 입장

 

최은석기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 선택을 할까. 청문회가 진행 중인 25일까지의 청와대 공식 입장은 "국회의 청문회 결과보고서가 나온 뒤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이날 청와대는 정치권과 국민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했다.

청문회 전 부터 관심을 끈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끝났고 그에 대한 정치권과 여론의 반응도 체크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자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한 명도 낙오시키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결심이 확고하다"며 이 대통령의 반응을 전했다.

실제 청와대와 여권은 "결정타는 없다"는 분위기다. 때문에 야당의 공격에 일부 후보자를 낙마시킨다면 이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도 차질이 있을 것이란 판단 아래 전원 '이명박호'에 승선시킬 계획을 하는 분위기가 크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1명은 낙마를 각오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우선 청문회를 일부 장관 후보자는 물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까지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던진 '공정한 사회'란 키워드와 '친서민 중도실용'노선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사청문회와 관련, 빠지지 않는 취재진의 질문도 "과연 공정한 사회에 맞는 인물이냐"는 것이다. 이 질문에는 청와대 관계자들도 속 시원히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특정 장관 후보자를 거론하며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답한다.

무엇보다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는 이날 이 대통령의 바람이 이뤄지려면 9월 정기국회가 매우 중요하고 이 경우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최근 이 대통령도 9월 정기국회를 통해 처리할 정부 법안에 대해 철저히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결국 이를 위해선 야당의 체면도 살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1명은 낙마를 각오해야 한다고 전망한 관계자도 "2~3명은 낙마시키겠다고 한 야당의 체면도 살려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대화가 되는 만큼 1명은 낙마시키는 선에서 협의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야당에선 김태호 총리,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세 명을 낙마 대상자로 꼽고 있다.

또 집권 후반기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소통'인 만큼 여론이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해 비판적일 경우 청와대도 어느 정도 출혈을 감내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 역시 여론을 중시하고 소통 노력을 기울인다는 차원에서 인사청문회 뒤 청문결과 보고서가 채택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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