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문, 중국 린뱌오 사례 들며 가능성 언급
온종림기자
17일 오후 중국 동부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 지역에 추락한 북한 전투기에 북한 지도자 중 한 명이 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이 베이징발로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1971년 마오쩌둥(毛澤東)과 권력 투쟁에서 패배해 공군기를 타고 소련으로 향하던 도중 추락 사망한 린뱌오(林彪) 전 국방부장의 사례를 들어 “망명을 시도한 북한 지도자가 타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에 걸친 문화대혁명 기간, 대만에 망명한 중국 공군 조종사도 여러 명 있던 것에 비춰보면 “엘리트 중 엘리트인 조종사가 망명하는 것은, 북한 내에 큰 이변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지난 7월 이후 중국군도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응해 북한과 인접 지대에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북한 전투기가 국경을 넘어 150km 이상 비행해 선양(沈陽) 인근까지 접근했다는 사실은 국가 안보에 큰 구멍이 뚫렸음을 의미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또 “천안호 사건 이후 중국은 북한에 큰 불만을 품고 있으면서도 체제 붕괴를 경계해 김정일 정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따라서는 북-중 관계에 금이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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