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5일 수요일

`털 없는 두더지`의 정체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벌거숭이 두더지쥐' 반입
암에 걸리지 않는 동물로 각광…실험용 사용

 

김은주기자

 

실처럼 찢어진 작은 눈에 돌출된 앞니. 털이 거의 없는 흉측한 모습이어서 처음엔 징그러운데 자세히 보면 귀엽기도 한 이상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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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 두더지쥐 ⓒ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설공단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거숭이 두더지쥐’(Naked mole rat) 16마리를 들여와 서울 어린이대공원 열대동물관에서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동물원에서 처음 선보이는 ‘벌거숭이 두더지쥐’는 길이 8~10㎝, 무게 30~35g으로 일반적으로 75~80마리가 무리 지어 산다. 포유류로선 유일하게 벌, 개미처럼 철저한 계급사회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최상위 계급은 여왕쥐로, 혼자만 생식기능을 갖고 1~3마리를 파트너로 거느린다. 나머지 쥐들은 병정 또는 일꾼 역할만 한다. 수명은 약 20년. '장수 비결'은 신진대사가 느려 노화가 늦춰지기 때문이다. 특히, 암에 걸리지 않는 동물로 각광받아 암연구 실험용으로 사용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세포 접촉에 민감해 주위에 암세포가 가까이 있을 경우 세포분열을 멈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반입한 ‘벌거숭이 두더지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학이 실험용으로 기르던 것을 4개월간의 교섭 끝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동물은 아니지만 아프리카내 사막성 기후인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3개국에서만 서식해 사실상 희귀동물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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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 두더지쥐 ⓒ 서울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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