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늑장지급‧협회배제 등 볼멘소리
김태호 PD “방송보고 직접 판단해 달라”
최유경기자
MBC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 ‘프로레슬링 특집’이 프로레슬링 우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무한도전’은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WM7 프로레슬링 특집’ 경기를 열었다. 해당 경기의 티켓은 지난 4일 오후 2시 티켓 판매 업체인 인터파크를 통해 3분여 만에 전석이 매진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 프로그램 제작에 도움을 줬던 일부 프로레스링 선수가 ‘프로레스링 우롱설’을 주장하며 보이콧을 선언, 파문이 일었다.
그는 ‘무도’팀이 레슬링을 가볍게 다루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녹화에 불참했다.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도 제작진이 국내 프로레슬링을 살려보겠다는 대외적인 취지와 달리 프로 레슬링계를 농락했다”며 “방송에 출연한 다른 프로레슬러들과 함께 보이콧을 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윤강철은 “프로레슬링 홍보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도움을 줬는데 ‘무한도전’은 프로레슬링을 너무 가볍게 다뤘다”며 “프로레슬링이 시청자에게 가벼운 운동으로 잘못 알려질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윤강철은 지난 19일 한 커뮤니티사이트 프로레슬링 게시판에 ‘아이언맨’이라는 닉네임으로 “무도측과 있었던 자술서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윤강철이 올린 글에는 자신을 포함한 프로레슬러 3명이 추운겨울 자비로 촬영을 다녔음에도 출연료 지급 독촉을 수십 차례 해야 입금이 되는 등 무도 제작진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WM7 프로레슬링 특집 파이널 경기’ 녹화에 대해서도 “아마추어가 출전하는 프로레슬링 대회라고 하지만 프로레슬링보다 더 큰 규모로 대회를 열고 있다”라며 “직업 프로레슬링 선수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고 프로레슬링 협회 역시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고 날 선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프로레슬링을 우롱하지 않았다. 유감스럽다" 면서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멤버들이 체력이 약해서 그렇지 기술력은 뛰어나다. 모두 부상을 입어가며 1년 동안 연습했다. 경기 직전 정준하는 병원신세를 졌고 정형돈 역시 구토를 하는 등 통증을 호소할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를 위해 무한도전 멤버들은 프로레슬링 동호회 'WM7'을 결성, 지난 1여 년 동안 훈련해왔다. 밴드 체리필터의 드러머 손스타의 지도 아래 정규 촬영 이외의 시간을 활용, 틈틈이 연습하는 장면이 일부 방영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경기 판매수익금 일부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에 쓰이는 만큼 좋은 취지 자체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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