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생방송 "대선때 당당하게 말 못해…부끄럽고 후회스럽다"
"오늘 내가 편하려고 내일 국가가 불편해질 일을 놔둘 수 없어"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 "지금 바꾸는 게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되더라도 사회 갈등과 혼란을 가져온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530여만 막대한 표로 승리했다. 세종시를 원안대로 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바꾸겠다고 했어도 큰 표차로 이겼을 것'이라는 질문을 받고 "충청도민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선거할 때 사실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만, 정치를 오래 해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유세할 때 어정쩡하게 이야기하다가 선거가 다가오니 계속 말이 바뀌더라"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다"면서 솔직히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문제가 그 때 그렇게(원안 변경 주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당하게 말을 못했다"고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가 정치적으로 좀 편안하려고 내일 국가가 불편한 것을 그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바로 먼 훗날이 아니라 다음 임기에서 벌써 나는 역사에 떳떳하지 못하다는 평가와 국가적 혼란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걸 바로 잡으라고 한(뽑아준) 게 아닌가 그런 마음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절대적 저지를 받아 당선돼서 그런 식을 일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것이 할 일"이라면서 "이 문제를 놓고 정치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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