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2일 목요일

이정진, 설경구 니킥에 두 번 `실신`

영화 '해결사' 액션 연기 중 생애 첫 기절
"설경구 선배와 1대 1 싸움 절대로 피해야"

 

김은주기자
 
 

배우 이정진이 설경구의 니킥에 두 번 실신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해결사'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정진은 "설경구 선배와의 액션신에서 두 번이나 기절했다"며 "33년 만에 처음으로 사람이 슬로우로 기절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실감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내가 니킥을 날려 이정진을 기절시켰다"라며 "처음에는 스멀스멀 쓰러지길래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정말 기절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이정진은 당시를 회상하며 "K-1 선수들의 느낌을 알 것 같았다. 설경구 선배와의 1대 1 싸움은 절대로 피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선배 설경구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정진의 도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해적, 디스코 왕 되다'로 스크린에 안착한 그는 이번 영화 현장에서 '비덩(비주얼 덩어리) 악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날 설경구는 "분명 후배인데, 형 같을 때가 있다."라고 웃어 보이며, "주변이 사람이 많은 친구다. 배우들은 물론, 스포츠, 가요계 까지 정말 발이 넓다. 그만큼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일 거다. 주변만 봐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이정진의 인간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해결사'를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는 이정진은 배후의 힘을 등에 업은 배후세력의 해결사 장필호로 분했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강필호(설경구)의 모든 일을 방해하며 살인마저 불사하는 냉혈한을 연기한다.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준 본연의 따뜻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그의 변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혁재 감독은 이정진에 대해 '소통이 잘 되는 배우'라고 평가한다. 그는 "성격이 쾌활하고 형님과 동생들 사이에서의 중간 역할을 잘 해냈다"라며 "액션 감독 좋고, 몸도 날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해결사'는 살인 누명을 쓴 채 완벽한 함정에 빠진 강태식(설경구)이 강한 적들에 맞서 반격을 벌이는 이야기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 ‘짝패’ 등 조연출과 단편영화 ‘단편 손자병법’으로 제6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액션스릴러부문인 ‘4만번의 구타’ 최우수상을 거머쥔 신예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해결사’는 올 추석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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