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9일 금요일

고려대 축구부 “심판 매수 연전연승”

“유리한 판정 내려달라” 경기마다 심판에 ‘검은 돈’

온종림기자

 

‘명가’를 자랑하던 고려대 축구부가 ‘더러운 배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경기에서 유리한 판정을 내려달라고 상습적으로 심판을 매수한 전 고려대 축구부 감독 김모(42)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김 전 감독으로부터 돈을 받은 심판 11명과 심판 매수를 도운 학부모 2명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 고연전과 전국대학축구 선수권 대회, 전국대학리그 등의 9개 경기에서 심판 11명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심판에게 건넨 액수는 1인당 20만~1000만원씩으로 모두 2300여만원.
김 전 감독은 현금 또는 제3자 이름으로 심판들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감독이 심판을 매수한 경기에서 고려대 축구부는 전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연고전 경기에서는 고려대에 유리한 판정에 항의, 연세대 감독의 항의를 하다 경기장에서 퇴장당하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선수 학부모 45명에게 팀 운영기금으로 5억 8000여만원을 받아 이 중 1억 7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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