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9일 금요일

또 `정족수 부족`…정신못차린 국회

2월국회 파행 되풀이…18일 '하루짜리'국회도 마찬가지

 

임유진기자

 

지난 2월국회 마지막 날, 민주당 집단퇴장과 한나라당 의원 참석 부족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파행을 겪은 뒤, 3월 '하루짜리' 본회의를 연 국회가 이번에도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1시간 이상 회의가 지연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을 연출했다.

당초 국회는 18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날 본회의의 지연원인은 각 당의 의원총회 때문이었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 개최 이유를 들어 본회의 30분을 연기했고, 민주당도 본회의에 앞선 의총진행으로 40분가량 본회의를 지연했다.

이에 대해 김형오 국회의장은 "과거에는 의총이 길어지면 본회의장에 일단 출석했다가 다시 의총을 재기했다"며 "지켜야 할 전통은 파괴해버리고 지키지 말아야할 나쁜 습관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 의장은 "예정된 대로 2시에 본회의를 개최했다면 지금쯤 본회의를 끝내고 의총을 진행해도 된다"며 "국회 본회의가 있는 날을 이용해 의총을 한다면 본회의를 지키고 의총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김 의장은 2월 임시국회 개회와 함께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도 낮은 의원 참석률에 대해 "방청객 수보다 착석한 의원 수가 적다"며 비판한 바 있다.

여야는 지난 2월국회에서 고용보험법과 근로자퇴직연금보장법, 사회적기업 육성법 등 다수 민생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다툼과 정족수 부족으로 69건의 처리예정 법안 중 39건을 처리하지 못해 '민생외면 국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P 뉴데일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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