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앙위원들, 서울시장 후보 원희룡 47% 오세훈 33%
김의중기자
역대 최초로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후발주자인 원희룡 의원이 맞붙은 차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쟁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여론주도층인 당 중앙위원들 원 의원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내일신문이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위원 463명을 상대로 오 시장과 원 의원 양자대결에서 지지의사를 물은 결과 원 의원이 무려 47.1%로 32.8%를 얻은 오시장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다자구도에서도 원 의원은 40.8%로 1위를 차지했고, 오 시장(29.2%) 나경원(8.2%) 김충환 의원(2.6%)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중앙위원들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적지 않은 표를 행사한다는 점에서 오 시장에게 상당한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추천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비율을 반영해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룰 최종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하는데, 중앙위원들은 당원인 동시에 투표율이 가장 높은 대의원 표의 2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오 시장에 대한 시정운영 평가에서는 다소 높은 73.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43.4%로 재선해야 한다는 의견(39.5%)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중앙위원들은 가장 경쟁력 있는 범야권 후보로는 한명숙 전 총리(56.4%)를 꼽았으며, 유시민 전 장관(15.8%)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3.5%)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디오피니언 백왕순 부소장은 “중앙위원은 최소한 10년이상 당원으로 활동한 한나라당 여론주도층으로 소위 당심을 대변한다”며 “세종시로 인해 지방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선에 접어들면 중앙위원 여론이 일반당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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