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새해목표도 `일자리`...긴장 늦출수 없다`

"초기의 회복기…아직도 위기감, 잘못하면 뒤떨어져"
"코펜하겐서 '코리아' 기대 확인…기후변화 적극 투자"

이길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새해에도 일자리 창출이 국정의 제1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중소기업청의 새해 산업.중소기업 분야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금년 1년 동안 상대적으로 우리의 성적이 좋았다고 하지만 서민의 어려움, 젊은이들의 일자리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당장 해결될 기미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금년 1년을 뒤돌아보면 많은 위기감을 갖고 출발했고 지금도 위기감을 떨칠 수 없다. 2010년 새해를 맞게 됐지만 불안감이 여전히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회복기가 시작됐다고 하지만 초기의 회복기"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자칫 잘못하면 또 다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다"며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에 아직 여러 난제가 많이 있기때문에 이를 풀기 위해서는 합심하고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 "세계 변화의 추세를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국내에서 우리끼리만 머리를 맞대고 있으면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에 자칫 잘못하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독려했다.

지난주 코펜하겐 순방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 대통령은 "선진국과 신흥국들 간에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지만 내년 중에는 합의에 이룰 것이라는 희망의 출발을 하게 된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가 중도적인 입장에서 제안한 것이 마지막 합의문에 들어갔다.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어차피 이 (기후변화) 문제를 피할 수 없다면 먼저 앞질러가는 나라가 21세기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되지 않겠나"면서 "관계부서에서도 기후변화에 대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그것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에서 보니까 강력한 국제 NGO들도 한국 대표를 보고 '수고했다'면서 '코리아'라고 할 정도가 됐다. 깜짝 놀랐다. 한국 대표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주먹을 쥐면서 '코리아'했다"고 소개한 뒤 "그런 모습을 보고 '정말 잘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가 정치권이나 국민들에게 기본인식이 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국회에서 다행히 기후변화에 관한 법(녹색성장기본법)이 상임위와 법사위를 통과하고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걸 보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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