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8일 화요일

`김캐리`의 분노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후배에 '격노' 표출

조광형기자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유명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벌인 혐의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케이블채널 '온게임넷'에서 해설가로 활동 중인 김태형이 후배 게이머들에게 질타를 날려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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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지난 1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선배들의 눈물, 열정과 노력으로 일궈낸 e스포츠를 망치려드느냐!!!!"는 글을 올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후배들을 매섭게 비난했다. 특히 김태형은 '열받음'으로 자신의 미니홈피 마음 상태를 설정, 이번 승부 조작 사건으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음을 내비쳤다(사진).

김태형의 관련 글은 '김캐리의 분노'란 제목으로 인터넷 상에 유포, 다수의 네티즌들로부터 공감을 사고 있다. 김태형의 글을 접한 한 네티즌은 "e스포츠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프로게이머 1세대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대부분의 선량한 게이머들이 이번 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있어선 안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태형은 지난달 29일에도 포털사이트 네이트에 연재 중인 자신의 칼럼란에 '안타까운 e스포츠 최대 스캔들 승부조작'이란 글을 올려 이번 사태에 대한 심경과 나름의 진단을 내린 바 있다.

이 글에서 김태형은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팬들의 응원과 믿음"이라면서 "아직도 밤새가며 승리를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선수들에게 변함없는 박수와 관심을 보내주시기 바라며 e스포츠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금 이 시기를 한마음이 되어 넘긴다면 e스포츠는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남은 선수들 역시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줌으로써 e스포츠를 함께 지켜내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후배들을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세대 프로게이머인 김태형은 온게임넷 스타리그 해설을 통해 '캐리어'를 자주 언급한다는 이유로 '김캐리'란 별명을 가진 인기 게임 해설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지난 16일 "e스포츠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 선수 매수를 주도한 박 모씨를 구속하고 정 모씨를 불구속하는 한편, 이들과 선수들을 연결해준 현직 프로게이머 마 모씨와 원 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게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현직 프로게이머는 총 7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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