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뢰 부품 수거 전 '한국에 국운있다'며 낙관
최은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남북관계가 내 임기 5년 동안 진전이 없어도 좋다. 남북관계를 바로 세워야 하고, 정상화해야 한다. 더 이상 북한에 끌려다니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을 청와대 참모들에게 했다고 28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발표한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천안함 이전과 이후의 남북관계는 확연히 달라져야 하며, 패러다임도 전환돼야 한다'는 대국민 담화는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쌍끌이 어선이 온전한 형태의 북한 어뢰 부품을 수거하기 전만 해도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화약성분이나 알루미늄 파편, 어뢰 공격 시뮬레이션 등만으로 20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국제사회가 미심쩍어하지 않겟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국운이 있다.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테니 지켜보자'며 낙관적인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15일 쌍끌이 어선이 어뢰 추진체를 수거하자 이 대통령은 밝은 표정을 지었고 청와대에선 "대통령 말대로 국운이 있는 것 같다"는 등의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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