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과 납북자송환' 노래하는 가수 이광필
87년 납북된 친구 계기…내년 미·일·유럽으로 활동무대 넓힐 예정
북한인권 개선에 나선 가수가 있다. '생명운동가'라는 이색적인 이름으로 활동 중인 가수 이광필(46)이다.
이씨는 지난 2007년 서울 도심에서 납북자 송환을 호소하는 대국민 가두홍보전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납북자송환'과 '북한인권' 개선 문제에 나섰다. 이번엔 북한에 대한 요구사항을 더 확대했다. 송환 요구 대상을 한국인 납북자 뿐만 아니라 일본 등 전세계 12개국 납북자로 확대했으며 국군포로 송환까지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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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열네살 어린 나이에 북한 공작원에 납치돼 북한에서 살다 결국 쓸쓸한 죽음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 요코다 메구미씨 뿐만 아니라 11명의 일본인이 북한에 납치돼 하루 아침에 가족과 생이별하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이 납북당사자와 그 가족에게 사죄하고 어서 빨리 이들을 송환해 책임있는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시작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의 차량 또 다른 한 면에는 굶주림 속에 죽어가는 북한 어린이들의 참담한 사진과 북한의 군비 확충 시도를 담은 사진을 대비시킨 플래카드를 붙였다.
그는 "헐벗고 굶주리는 주민의 삶보다 강성대국 실현에만 급급한 북한 정권의 파렴치한 행태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한 정부에는 "북한에 대한 감상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도울 것은 돕고, 인권 개선이나 군비 확충 중단 등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가 납북자 송환과 북한인권 문제를 노래하는 가수가 된 계기가 있다. 지난 1987년 오스트리아 여행 중 납북된 친구 이재환씨가 탈북을 시도하다 체포돼 정치범 수용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통보받은 사건 때문이다. 그 후 이씨는 납북자가족협의회 홍보대사를 맡았으며 친구 이씨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3집 '미싱(Missing) '앨범에서 '친구'를, 4집 'Missing2'에서 '이재환'을 불렀다. 일본인 납북자 메구미씨의 슬픈 사연을 담은 '메구미' 라는 곡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불러 일본 NHK 등에 대서특필돼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다. 그는 '사형제 전면폐지 반대론자'로도 나섰다.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계기로 "사람 생명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캠페인을 시작해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내년 하반기 발행될 모 출판사 사회교과서에는 '사형제 폐지 반대 대표자'로 이름과 얼굴이 실린다.
이씨는 "캠페인을 시작하며 지금까지 두번의 겨울을 맞았다"면서 "추운 겨울에도 어김없이 납북자 송환 운동을 펼쳤으나 북측의 무반응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안타깝다. 그러나 절대 굴하거나 꺾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내년부터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국제적인 북한인권 개선운동과 해외 납북자 송환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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