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한식(常春韓食).
대통령의 공식오찬 준비과정이 최초로 공개됐다.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업무오찬 준비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 블로그에 게재했다.
3분 45초 분량의 '상춘한식-대통령들의 오찬, 우리 한식 이야기'라는 동영상은 당일 재료손질에서부터 요리까지 청와대 요리사들의 분주한 손놀림을 생생히 전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아침 9시. 고요한 청와대 상춘재가 분주해졌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우리 한식의 깊고 풍부한 맛을 선보일 것"이라는 김 대변인의 소개로 시작된 동영상에서는 수삼해물겨자채, 한우불고기, 미국산 쇠고기 숯불구이, 비빔밥 등 오찬 메뉴를 마련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오찬 주메뉴인 비빔밥은 이교찬 한식오찬준비 조리차장이 직접 조리법과 재료를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배우 배용준을 만난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방한하면 어떤 한식메뉴를 내놓을지 고민이 많다"며 세심한 배려를 밝히는 장면, 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문화와 한국음식, 바비큐를 상당히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 오찬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털어놓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은 새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특히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날씨도 추운데 손님들께 꼭 따뜻한 국물을 대접해야 한다"고 추천하면서 '긴급투입'된 신선로의 사연도 공개됐다. 오찬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메뉴는 한우불고기였다고. 김 대변인은 "모두 깨끗이 접시를 비웠고 급히 고기를 더 굽느라 잠시 소동도 벌어졌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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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한우불고기와 미국산 쇠고기 숯불구이가 어우러지고 한국과 미국은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 한식도 당당히 세계로 나아가 한국을 알리고 세계인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슬로우 푸드' 한식이 새롭게 주목받는 21세기. 대한민국도 선진일류국가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는 멘트로 마무리했다.
동영상에는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오찬과 함께 지난 9월 21일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청해 가진 한식오찬, 10월 9일 김 여사와 방한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부인 미유키(幸)여사의 '김치담그기', 같은달 15일 주한외교단 초청다과회에서 이 대통령의 '막걸리 칵테일' 건배 장면 등도 함께 선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주요외빈의 공식적인 식사 준비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식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알리고 한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영상 "대통령들의 오찬 우리한식이야기"
http://www.newdaily.co.kr/html/article/2009/12/08/ARTnhn374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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