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영' 세 수석비서관 공동기고 "녹색혁명 주인공되길"
이길호 기자
윤진식 경제수석·박재완 국정기획수석·진영곤 사회정책수석 세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그린 라이프' 전도사로 나섰다.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 수석은 14일 청와대 정책소식지 '안녕하십니까. 청와대입니다'에 공동기고문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발표와 관련, "모범적인 저탄소 녹색국가로 우뚝 선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게 될 것"이라며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정보'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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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2020년까지 전망치 대비 30% 감축하는 것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세 수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 폭염·가뭄·홍수 등 기상재해와 전염병 피해, 물 문제·생태계 교란·식량생산 감소 등 기후변화가 가져올 상상 이상의 위협이 엄존하고 있으며 △ 전세계적 공동노력이 강화되고 △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증가하는 환경 등을 이유로 꼽았다. 수석들은 "선진국의 녹색보호주의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대두됨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세 수석은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인 8억1300만톤의 30%에 해당하는 2억4400만톤이라는 감축 목표는 한국 총 인구(4930만명)가 2000cc급 소나타로 서울과 부산을 약 25회 왕복하거나 영흥화력발전소가 17개 가동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과 맞먹는다"고 설명하면서 "가계, 기업, 정부의 전방위적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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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세 수석은 의·식·주 생활에서의 '녹색생활 실천 가이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의생활 개선' 방법으로 1~2회 입고 버리는 '패스트 의류' 대신 오래 입는 '슬로 의류'를 지향하고, 보여주기식 옷차림 대신 '쿨(cool)맵시' '온(溫)맵시'를 위한 양말과 스웨터 착용, 그리고 합성섬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낮은 면섬유로 만들어진 의류 구매 등을 제안했다.
'푸드 마일리지'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육류소비를 줄이는 것은 '식생활 개선'에 해당한다. 푸드 마일리지란 음식이 이동하는 거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마일리지가 낮을수록 '그린 푸드'가 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 와인의 푸드 마일리지는 8976km로 복분자 와인(255km)에 비해 35배나 높다. 또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즐기는 습관은 하우스 사용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절약하게 된다.
'주생활 개선'은 보다 직접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각 가정에서 여름에 섭씨 26도 이상, 겨울에 20도 이하로 실내온도를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섭씨 1도가 내려가면 연간 110kg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되며 전기료 등 3만4000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백열등(60W)을 형광등(24W)으로 교체하면 연간 17kg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된다. 가전제품 플러그를 제거하면 전체전력 10%를 아낄 수 있으며 승용차 이용을 일주일에 하루만 줄여도 연간 445kg의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밖에도 건물 단열 강화,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고효율 가전·조명·보일러 이용, 빗물 재활용과 옥상 녹화는 주택에서 냉난방과 관련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석들은 "일상생활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21세기형 선진국, 저탄소 녹색사회를 향한 걸음에 동참해 '대한민국 녹색혁명'의 주인공이 돼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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