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대북정보감시태세` 워치콘 2단계 발령, 데프콘은...

군 당국, '연평도 피격' 국지전으로 판단

 

조광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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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현장사진 ⓒytn뉴스보도

한미 군 당국이 북한군의 해안포 도발 직후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시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워치콘을 2단계로 높였던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최근 3단계로 워치콘 등급을 낮췄다가 23일 연평도 피격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다시 한 단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치콘은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를 일컫는 말로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을 판단하는 근거로 작용한다.

워치콘은 총 5단계로 발령되며 전쟁 태세에 가까워질수록 한 단계씩 격상된다. 평상시 '잠재적 위협이 존재, 감시할 필요가 있는 상태'인 4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워치콘은 북한 군의 도발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한미 군 당국의 협의를 거쳐 등급이 상향 조정된다.

그러나 워치콘이 격상된다고 해서 '데프콘'이 자동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일례로 지난해 북한의 2차 핵실험이 발생했을 당시 워치콘은 2단계로 높아졌지만 데프콘은 '경계강화 상태'인 4단계를 유지했다.

군 당국은 지난 23일 오후 서해안 연평도를 겨냥한 북한군의 해안포 포격 직후 서해 5도 상에 국지도발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지만 데프콘은 격상시키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보장관회의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데프콘 3'으로 격상하지 않는 이유는 이번 북한의 도발을 국지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내륙이 아닌 서해 5도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지난 53년 북한과 정전 협정을 맺은 한국은 '데프콘 4(경계강화 상태)'가 이미 발령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북한이 적극적으로 군사 개입 움직임을 보여 전면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땐 전군의 휴가와 외출이 금지되는 '데프콘 3'이 발령된다.

'데프콘 3'은 사실상 전쟁 발발에 대비한 상태로, 우리 군이 아닌 한미연합사령관에 '작전통제권'이 넘어가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북한을 공격하는 게 불가능해 진다. 한국은 지난 99년 '1차 서해교전'이 발생했을 때 '데프콘 3'가 발령된 바 있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데프콘 2'가 발령되면 전군에 탄약이 지급되고, 부대 편제 인원이 100% 충원된다. 마지막 '데프콘 1'이 발령되면 동원령이 선포되고, 본격적인 전시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주적' 북한을 지척에 두고 있는 우리 군은 북한 군의 기습적 도발에 대비하고 전쟁 발발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해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 ▲무장공비침투 등 북한의 국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국군의 방어 준비태세인 '진돗개' ▲전시 상황을 염두한 대북 전투준비태세·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운용, 각 단계별로 국군의 방어 및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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