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에 계속 반대하면 얼굴을 칼로 그어버리겠다" 협박와
세종시 수정 문제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협박 편지를 받는 등 여권 내부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세종시 수정시 원안+알파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과 27일 사이에 두 차례 협박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세종시 수정안에 계속 반대하면 얼굴을 칼로 그어버리겠다"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염산을 부어버리겠다" 등의 글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자난달 30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협박 편지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편지는 각각 A4 용지 1장 반 분량으로 자필이 아닌 컴퓨터로 출력한 형식이다. 경찰은 조사 결과 발신인 주소지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나 수사가 장기화 될 것으로 봤다. 편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지문과 프린터 종류 등에 대한 감식을 의뢰했지만 뚜렷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박 전 대표는 편지 내용을 보고받고 측근들에게 조용히 처리할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사건에 대해서도 일절 함구하고 있다. 경찰은 박 전 대표의 서울 삼성동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했고 박 전 대표도 자택 인근에 사설 경비를 보강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6년 5월 20일 서울 신촌에서 지방선거 지원유세 도중 테러범이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턱 주위가 11cm나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바 있어 이번 협박편지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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