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핵무기 해결만 집중, 통일하려면 사상전 밖에 없다"
임유진 기자
황장엽 북한 전 노동당 비서는 14일 "남북 문제의 핵심은 2300만 북한 인민이 김정일 정권에 대항해 일어나야 하는 것"이라며 "사상을 주입시켜서 인민이 일어난다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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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는 "북한 문제를 전쟁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사상전, 경제전, 외교전을 거론했다. 그는 "남한에서 북한 문제는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고 통일하는 것이지만 미국은 오직 핵무기 문제만 생각한다"며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상전 밖에 없고 사상적으로 북한을 장악하면 앞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한 설명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원하는 이유는 자신의 몸값을 올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궁극 목적은 남한과 미국 관계를 이간하는 것이다"며 "미국은 미국대로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데 북한과 조금 가까워진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고, 가만히 있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어 "지금 우리는 흥정 만을 해서 단지 김정일의 몸값만 올려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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